박영선 “민주, 이재명 사법리스크-개혁 투트랙 가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6일 09시 39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서 포지션을 선택하고 그 다음에 개혁에 방점을 찍으며 개혁 이슈를 선점하는 투 트랙 전략의 확실한 그림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민주당은 확실하게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는 “윤석열 정부나 검찰의 입장에서 이것(이 대표 수사)을 속전속결할 이야기가 없다”며 “계속해서 민주당을 카오스 상태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총선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검찰이나 윤석열 정부에서 이 대표에 대해서 질질 엿가락 늘이듯이 수사를 끌고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상황 자체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올 상반기를 넘기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빠듯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검찰 리스크와 관련해서 단일대오로 싸울 때는 단일대오로 싸워야 되고 또 이것을 분리해야 될 때는 분리해야 된다”며 “분리해야 되는 부분과 단일대오로 싸워야 되는 부분을 민주당에서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익의 문제를 해친다고 생각할 때는 단일대오로 싸워야 된다. 그러나 개인, 사익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건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율사 출신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 부분을 국민들에게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대표도 율사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기 바랐고 촉구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해를 넘겨서 이것이 잘되지 않았지 않았냐. 이제 민주당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분명하게 (공익, 사익 문제에) 선을 긋고 민주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검찰이 대장동 사건에 대해 전력투구를 했는데 실질적으로 아직까지 이 대표와 관련된 연결고리를 확실하게 찾아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쌍방울 사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 입장에서는 변호사비 대납을 했다는 정황을 확실하게 설정을 해놓고, 그림을 그려놓고 수사를 몰아가는 것인데 그런 의혹에 대해 이 대표와 직선으로 연결되는 직접적인 연결이 있느냐는 부분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나와있는 정황으로는 구속영장 청구까지 가는 것은 검찰이 너무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는 것 아닌가”라며 “한때 검찰을 ‘브레이크 없는 벤츠’라 부르기도 했는데 검찰이 그런 모습으로 다시 비춰진다면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 힘들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에 대해서는 “이 대표에 대한 맞대응으로 느껴지면 정치공방처럼 된다”며 “오히려 중요한 포인트를 많이 잃어버렸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마치 정치 맞대응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사안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똑같은 사안 계속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이 대표를 검찰이 정치탄압하니까 우리도 화가 나서 맞대응 해야겠다’고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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