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檢 2차 소환 입장 표명…당내선 의견 분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가 18일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

당내에서는 소환 조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경론이 우세하지만 이 기회에 대장동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대표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오늘 대표가 망원시장 방문 이후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설 민생 행보로 서울 망원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만큼 계속되는 검찰의 여론전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무총장은 “당 차원의 분위기는 최고위도 그렇고 검찰의 무도한 행보에 대해 호락호락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검찰의 소환 요구는 정치 탄압을 위한 부당한 망신주기 출석 요구이기 때문에 응해선 안 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지도부 등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출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출석을 거부할 경우 대장동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수 있는 데다 검찰이 성남FC 사건까지 일괄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출석을 거부할 경우 영장 청구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고함을 입증하려면 검찰의 사법적 공격에 대해서 당당하게 대응을 하고, 증거든 법리든 아주 철저하게 대항을 해야 한다”며 “자신을 방어하고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오히려 차버릴 필요는 없지 않겠냐”고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