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재명 당대표가 28일 검찰 출석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개인적으로 나가서 당당하게 조사받겠다 한 내용은 참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지난번 성남지청 출두 때 모습을 보면서 저런 것이 맞느냐는 우려 목소리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그런 게 나올 가능성은 없어지지 않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가 검찰에 1차 출석할 당시에는 당 지도부·의원단 4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를 두고 당 대표를 비호하는 것처럼 보여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이 대표가 당 의원들의 동행 없이 홀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데 대한 우려에 대해 “그 정도를 이겨내지 못할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개별적으로 혼자서 변호사만 대동하고 단둘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며 “비서실장 외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는 자제를 당부하고 특히나 이 대표의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도 이번에는 오지 마라. 나 혼자 가겠다 하는 모습,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에게도 그런 이미지가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반부패 수사부 1·3부와 특수통 수십 명의 검사가 수개월째 조사한 결과치고는 지금까지 결과는 형편없다”면서 “(검찰이 물증을 내놓기 전에는) 완벽한 단일대오는 아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거나 공개적으로 반발이 심해지거나 하기는 좀 힘든 상황 같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다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도 계속 이어질 경우 당 내부서 ‘임계점’에 다다를 수 있을 거라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기소 이후 재판이 시작되면 연말, 내년 초까지 일주일에 두세 번씩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이 계속 TV 연출이 되고 거기서 새로운 사실들이 또 추가 공방들이 이뤄지면 당으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30~40%를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인데도 민주당의 지지도가 국민의힘 지지율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상존해있다고 보인다”며 “점점 심해지면 민주당 내부가 검찰 발 촉매제 같은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물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끓어오를 수 있는 상황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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