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며칠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뒤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각을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해임은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나 전 의원은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일각에서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은 “무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지난 1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앞두고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입장은 늘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낸 집단성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같은 기자들의 질문엔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다보스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21일까지 대외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했다. 진행자는 박 전 의원에게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 공식 발표 시기와 관련한 질문을 했지만 박 전 의원은 “대통령이 해외로 나가 계시는데 경제·국익 외교 하실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며 “(나 전 의원은) 당분간은 조금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 대통령 귀국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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