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서민은 어떻게든 쥐어짜고 초(超)부자들에게는 퍼주지 못해서 안달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언급하면서 “서민이 애용하는 막걸리·맥주 세금은 올리고 초(超)대기업의 법인세와 조직 상속세 등을 줄줄이 내리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눈엔 오로지 초대기업, 초부자만 보이는 것 같다. 그야말로 특권 정권”이라며 “민생경제 위기가 커질수록 정부 정책은 취약계층, 그 다음 서민에게 집중되는 게 정상인데 윤석열 정권은 이런 기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자가 약자를 약탈할 방임적인 자유만 부르짖는 상태가 계속되면 그 부메랑이 정권에 돌아갈 수 있다”면서 “국가와 민생을 더 큰 위기로 몰고 갈 특권 경제에 대한 집착을 버리길 바란다. 특권층을 위한 영업사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복이 되길 권유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 금리 부담 때문에 민생경제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30조 원 규모의 긴급 민생프로젝트의 빠른 협의를 촉구하면서 “협의가 불편하면 일방적으로 (정부가) 진행해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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