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관저서 가족과 ‘조용한 명절’…손수 ‘떡국 한 그릇’ 대접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3일 07시 12분


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설날 인사 영상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뉴스1
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설날 인사 영상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설 당일인 22일 가족 및 지인들과 떡국을 나누고, 반려견들과 산책을 하며 ‘조용한 명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해 떡국을 먹으며 식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각계 원로와 호국 영웅 가족 등에게 선물한 떡국 세트로 ‘떡국 한 그릇’을 손수 끓였다고 한다.

앞서 대통령 부부는 경북 의성 떡국떡, 전남 신안 곱창김, 충남 청양 표고채, 강원 인제 황태채, 인천 옹진 홍새우, 경남 통영 멸치 등 지역 농수산물 6종으로 구성된 설 선물을 각계에 보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떡국 외에도 어묵탕, 달걀말이, 만두 등 음식을 직접 조리해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사 등 관저 직원은 가족들과 명절을 쇠도록 휴가를 주고 필수 경호 인력만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관저 직원들을 명절 연휴에 모두 쉬도록 한 것은 역대 정부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한 관저 직원은 휴가를 받고 “오랫동안 관저에 근무해왔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대통령님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거기에 부응해 책임감을 갖고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노숙인·홀몸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찾아 김치찌개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9/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노숙인·홀몸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찾아 김치찌개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9/뉴스1
윤 대통령의 ‘요리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9월 예능방송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서초동 자택 주방에서 김치찌개를 만들거나, 달걀말이와 불고기 양념장 레시피를 알려주는 등 ‘요리 팁’을 공개한 바 있다.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해 초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윤 대통령이 직접 요리를 대접하고 시민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콘셉트의 ‘석열이형네’ 에피소드를 연재 촬영하기도 했다. 이때 윤 대통령은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묻는 말에 “김치찌개”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댁에서 요리를 전담할 정도로 요리에 진심이신 것은 유명하다”며 “대선 때와 취임 후에 명동성당에서 ‘밥퍼 봉사’를 두 차례 했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김치찌개 염도를 맞추는 모습을 현장 사람들이 목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가족 및 지인들과 식사를 함께한 뒤 지난달 입양한 안내견 ‘새롬이’ 등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대통령실 내부 보고를 시작으로 일상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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