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 D-4…설 연휴 ‘침묵’ 지킨 채 대장동 올인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4일 11시 29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방문해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방문해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나흘 앞둔 24일 공개 일정을 자제한 채 검찰 출석에 대비한 대응 전략 마련에 집중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검찰 소환 조사 대응에 전력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이틀간의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다만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지도부 등 소속 의원 40여 명이 동행한 것과 다르게 이번엔 ‘나 홀로 출석’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뒤 28일 출석 의지와 함께 “우리 당 의원 여러분은 애정과 관심도 많겠지만 그 시간에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길 바란다. 제가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해 가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난 10일 출석만큼 길게 메시지를 못 내겠지만, 짧게라도 이 대표가 직접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의원들 동행은 자제해 달라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와 오찬 겸 회동을 통해 검찰 소환과 관련 대응 전략 등 당내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다만 이 대표는 취임 후 줄곧 강조하던 ‘민생’ 기조를 이어가며 투트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표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6일부터 1박 2일로 전북 일대를 찾아 민생 현장 방문,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현장 최고위 등을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수없이 많은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해야겠으니 제가 27일이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행보에 발맞춰 검찰의 수사엔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결국 이 대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 제거를 하려고 검찰에서 수사하는 것”이라며 “설 연휴 때 만난 시민들도 ‘이 대표가 너무 힘들다, 죽이려고 달려드는 것이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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