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이 다 끝나갈 무렵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반응을 내 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밤 11시가 넘는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없는 일, 사필귀정할 것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대장동 의혹 핵심 당사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네가 아닌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정영학 녹취록을 소개했다.
이 대표가 늦은 밤 이러한 글을 쓴 것은 대장동 개발에 따른 여러 이득이 ‘유동규네’로 흘러갔으며 유동규네(유동규·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뒷배경에 이재명 대표가 있다는 검찰 논리가 틀렸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28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인 이 대표측은 수익의 최종 도착지점이 ‘유동규네’가 아닌 ‘유동규 개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의혹 핵심 당사자인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25일 재판에서 “천하동인 1호 지분 전체가 ‘유동규네’로 알고 있다가 그 중 절반이 김만배씨 소유라는 걸 2021년 2월 4일 무렵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씨 몫이라는 천하동인 1호지분 절반과 관련해 김만배씨가 2020년 10월 30일 유동규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와 ‘노래방 대화’에서 “천화동인1이 남들은 다 니껄로 알아. 내께 아니란 걸 알아”라고 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이 “그러니까 팩트를 정확하게 해야지. 이거는 유동규 몫으로 해놓은 거야,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는 다음에야…”라고 하자 김만배씨는 “아무도 몰라, 너라는 거”라며 비밀리에 천하동인1 지분 절반을 유 전 본부장 것으로 해 놓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언급을 한 것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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