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사법 정의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이런 당당한 피의자를 본 적 없다”며 “법치와 정치의 개념과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뻔뻔한 정치인도 본 적 없다. 이러려고 의원직과 대표직을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었나 보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조사받으며 한 것이라고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내민 것 밖에 없다”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정작 검사 앞에서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 속에서 국민들은 대장동의 몸통을 이내 알아차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권력도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이 대표가) 망각하고 있다”며 “거짓말 대행진을 통해 아무리 국민을 속이려 하더라도 진실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라며 “총선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썼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죄가 있으면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선창하시던 분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죄어오자 궤변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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