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해진 양말을 공개했다. 지지자가 선물한 새 양말로 갈아 신는 과정에서다. 안 의원은 “제가 물건들을 굉장히 아껴서 쓴다”며 “양말들도 구멍이 나기 전까지 신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 의원은 29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 청년 당원으로부터 양말 선물을 받았다.
청년 당원은 안 의원에게 “제가 이렇게 선물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어제 기사로 안 의원님의 사진을 봤는데, 구멍 난 양말을 신고 계셨다”며 “그걸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제가 양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하하하”라고 소리 내 웃은 뒤에 청년 당원에게 “예, 알겠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청년 당원이 언급한 양말에 대해 “어제 할머님 댁에 갔다. 제가 앉아서 할머님의 말씀을 듣는데, 저의 구멍 난 양말 사진이 그대로 나온 것”이라며 “사실 제가 물건들을 굉장히 아껴서 쓴다. 음식들도 굉장히 아낀다. 절대로 음식을 안 버리고 상하기 전까지는 보관해서 먹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주로 제 양말들을 보면 바깥이 비쳐서 거의 구멍 나기 직전의 양말들이 많다”며 “양말을 받았으니 제대로 잘 신겠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아니다. 평소 제 모습”이라며 웃어보였다.
안 의원은 양말을 갈아 신는 과정에서 ‘양말을 보여 달라’는 한 지지자의 요청에 해진 양말을 들어 보였다.
안 의원은 “물건을 아껴야 한다. 없이 지내는 사람도 있는데”라며 “모으고 모아서 1500억 기부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MZ세대에 대해 “제 딸이 MZ세대”라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가장 재능이 많은 세대”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동시에 사회·경제적으로는 가장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못 갖은 박탈된 세대”라며 “결국 그 사회의 구조는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가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이 문제가 오래됐다. 10년도 전부터 이 문제가 시작됐다”며 “제가 카이스트 교수를 하면서 청춘콘서트를 했다. 항상 ‘죄송하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을 만든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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