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조작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대통령실의 고발에 대해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제가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가 먼저 밝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서면 자료를 통해 “오늘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추가 주가조작 의혹은 △해당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없고 △주가조작 주체와 시기, 수법에 대한 사실관계도 없으며 △재판에서 증인이 해당 혐의를 부인했음에도 김 대변인은 허위사실을 반복 유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우리기술과 관련된 내용은 검사는 물론 판사의 입을 통해서도 제기됐다”며 “우리기술 부사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기소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재판에서 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우리기술 주식을 하나하나 분석했는데, 상당한 이 사건 관련자들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하면서 우리기술 주식 또한 매수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우리기술의 임직원들이 도이치모터스 2차 작전세력의 권유를 받아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한 사실이 검찰의 공소장과 재판 과정에서 공개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도이치모터스 재판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사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는데 대통령실은 묵묵부답이었다”며 “그러다 이번에 제가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우리기술을 거론하자 갑자기 요란스럽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사건의 본류이고 우리기술의 주가조작 혐의는 지류”라며 “본류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 하면서, 지류에 대해서만 길길이 날뛰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맞서 싸워 숨겨진 진실을 규명해내겠다”며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평범한 진리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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