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與 비례대표 의원 오찬…참석자들 “새 내용 없어” 함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30일 17시 38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7일에 이어 30일에도 국민의힘 여성의원들과 오찬을 했다. 이날은 지난 오찬과 달리 김 여사와 참석자간 대화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김 여사는 30일 서울 한남도 관저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여성의원 9명과 오찬을 했다. 참석한 의원은 허은아·윤주경·전주혜·서정숙·정경희·조명희·최영희·한무경·김예지 의원이다. 조수진 의원은 지난 27일 지역구 여성의원 자리에 참석한 관계로 불참했다.

김 여사와 의원들은 이날 한 시간 반 가량 양식메뉴로 오찬을 했다. 이날 오찬에서 오간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실에서 참석 의원들에게 오찬에서 나눈 이야기를 언론에 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며 “금요일 오찬에서 나온 이야기 정도지 새롭게 나온 이야기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여성의원 10명과 오찬을 했다.

27일 참석자는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명(김미애·김영선·김정재·배현진·양금희·이인선·조은희·황보승희)전원과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이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여사님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진심으로 잘 들어주고 공감을 잘하더라”며 “맞장구도 잘 쳐주셨다. 그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도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알게 돼 가까워진거 같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이 솔직하고 정이 많다”며 “윤 대통령이 추운 날 얇고 다 해진 잠바를 입은 걸 보고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 요리도 잘하고 마음이 여린 걸 보면서 진심이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한다.

김 여사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칭찬을 하고 자녀들의 안부를 묻는 친화력을 보였다고 한다. 김 여사와 참석 의원들은 여성의 사회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한다. 김 여사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육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의원들은 김 여사에게 베이비박스, 한부모 가정, 미혼모 이야기를 하며 정부와 국회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했다고 한다.

참석자 중 한명은 김 여사에게 소록도에 생긴 병원 방문을 제안하기도 하고, 김 여사는 “안 그래도 예전에 가보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 방역 문제로 못 갔다. 그게 괜찮으면 가보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최근 김 여사가 다녀온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참석자들은 김 여사에게 “여사님이 입은 옷이나 가방이 완판되니 국내 젊은 디자이너분들이 한 물건을 많이 들어달라”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가 UAE·스위스 순방에 나설 때 든 19만원짜리 친환경 브랜드 가방은 인기로 품절된 상태다.

김 여사는 참석의원들에게 “향후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많이 말해달라”며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나 다른 정치 현안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이날 자리는 김 여사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여성의원들에게 인사하면서 “여성의원님들만 따로 한번 모시겠다”고 말하며 만들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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