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주도 ‘PBP 워크숍’ 참가… “특정국 겨냥 아냐”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1일 12시 50분


작년 11월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대통령실 제공)/뉴스1
작년 11월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대통령실 제공)/뉴스1
우리 정부가 올 들어 미국 주도 태평양 도서국 협력구상 ‘푸른 태평양 동반자’(PBP)의 정식 참가국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달 24~26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에서 열린 ‘PBP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및 해양영역인식 워크숍’에 우리 정부의 실무 당국자가 참석했으며, 워크숍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 발표도 함께했다.

PBP는 미국과 일본·영국·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이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경제·외교 협력 강화를 위해 작년 6월 창설한 비공식 기구다.

이후 작년 9월엔 독일과 캐나다가 PBP 합류 의사를 밝혔고, 우리 정부도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PBP 참가를 공식화했다.

우리 외교부는 PBP에 대해 “개발협력 분야에 초점을 둔 개방적·포용적·비공식적 성격의 협력 플랫폼”으로서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게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PBP의 궁극적 목적은 중국 당국이 동남아시아와 남중국해에 이어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남태평양 지역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견제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이번 PBP 워크숍 참가 사실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것도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아래 태평양 도서국과의 호혜적 협력 강화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어떤 국가·협의체든 이런 구상 실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다면 협력에 열려 있단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PBP 워크숍 참가 사실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선 “실무급 워크숍임을 감안해 별도의 국문 보도자료는 배포하지 않은 것”이라며 “모든 PBP 참여국들이 자국 내에서 별도 보도자료를 발표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