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경비 명목으로 북한에 3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검찰의)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북한에 총 800만 달러(약 98억 원)를 송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월경 200만 달러(약 25억 원)와 같은 해 11월 300만 달러(약 37억 원) 외에도 그해 말 300만 달러를 더 보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500만 달러(62억 원)보다 많은 것으로 김 전 회장은 추가된 300만 달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경비 명목이었다”는 취지로 검찰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재출석 일자가 조율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 요구에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며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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