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의 새 당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은 사실상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 두 사람은 상대방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며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3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나는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을 다 거치면서 당과 함께 해왔다”며 “1인 정당, 미니 정당을 이끌었던 사람과 경험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잦은 당적 변경을 거쳐 지난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안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또 “당이 쪼개지는 순간 내년 4월 총선에서 수도권은 참패다. 당을 대통합으로 이끌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 총선 전까지 당 지지율을 55%로 올리겠다”고 했다.
반면 안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출정식에) 8000명 모아 놓고 과시하는 건 그야말로 20세기 선거다. 누가 누가 연대한다고 총선에서 표가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연일 세 과시를 하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한 성토다. 안 의원은 “수도권 3선 출신으로서 수도권, 중도층, 2030세대의 표를 얻어 총선에서 170석을 얻겠다”고 했다.
유승민 “때 기다릴것” 불출마 선언
한편 비윤(비윤석열) 진영의 유 전 의원은 이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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