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TF’ 첫 회의 “특검이 해답”
오늘 의총서 이상민 탄핵안 결론
대규모 장외투쟁엔 당내 불만
더불어민주당이 1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첫 공개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특별검사) 추진을 본격화했다. 2일 의원총회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도 결론 내린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맞서 ‘김건희 특검’과 ‘이상민 탄핵’ 카드로 맞서겠다는 것.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TF 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특수부 검사 시절 했던 방식대로라면 김 여사 모녀 특검이 해답”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과정에서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와 관련된 여러 문제점도 확인됐다”며 ”최종 법률 검토를 거쳐 최 씨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열린 당 회의에서는 “내일(2일) 의원총회에서 헌법과 국회법이 부여한 책무에 따라 탄핵소추를 포함한 이 장관의 문책 방안을 놓고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다.
당 검찰독재탄압위원회는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도 시작했다. 박찬대 의원은 “‘정권을 잡으면 범죄를 뭉갤 수 있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정권을 잡아서 김 여사 사건을 뭉개고 있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등 의원 약 40명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여사 특검과 이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밤샘 농성에 나섰다.
다만 지도부가 4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해선 당내 불만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박용진 의원은 1일 KBS 라디오에서 과거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을 언급하며 “(당시 자유한국당의) 총선(결과)은 ‘폭망’이었다”며 “정치 탄압은 장외 집회로 극복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지도부 내에서도 “일회성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과 “매주 나가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일회성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매주 장외투쟁을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반대다. 우리는 원내에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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