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흑색선전)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지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의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며 “이런 정치 현실이 참 개탄스럽다. 당 대표 경선에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경선이 좀 더 맑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께서 정계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뼘도 대통령 뜻에 어긋나거나 대통령 뜻이 아닌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고 판단하며 처신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치인 윤석열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숙명적으로 머물러야 할 곳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며 “사심 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 아름다운 경선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면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로부터 견제를 받아 왔다.
앞서 장 의원은 비대위 구성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등으로 당 내홍이 극심하던 지난해 8월에도 2선 후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면서 “계파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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