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쌍방울그룹이 경기도의 대북사업 비용을 대납한 의혹과 관련해 ‘소설’이라고 재차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방북 자금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는 것 같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을 북한 측 인사에게 전달했고,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소설’이라고 규정하며 일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에도 김 전 회장이 자신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 달러(약 37억 원)를 보냈다는 의혹을 묻자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검찰의)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출석 일정을 협의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의 2차 출석 요구가 이어지자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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