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최종 시험발사를 10월경 남부 해상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연두 업무보고에서 연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를 최종 시험발사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최종 시험발사를 10월경 남부 해상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 발사 날짜는 기상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 시험발사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1단 추진체(엔진)와 1차(2022년 3월)·2차(2022년 12월) 시험발사에서 성능이 검증된 2∼4단 추진체를 결합한 완전체 형태로 이뤄지게 된다.
최종 시험발사는 바지선을 이용한 해상 발사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2차 시험발사도 충남 안흥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 인근 서해상에 설치한 바지선에서 이뤄졌다. 해저에 고정시킨 바지선에 발사대를 만들어 로켓을 세운 뒤 발사하는 방식이다. 해상 발사는 육지 발사보다 안전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발사장 주변에 최소 수 km 구간의 안전 구역이 필요없고 사고 시 피해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말 2차 시험발사는 예고 없이 진행돼 전국 각지에서 북한 미사일이나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오인한 신고 전화가 빗발치고 국민 불안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군은 최종 시험발사는 사전에 일정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2025년까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에 500kg급의 초소형 레이더 위성을 실어서 고도 500km 안팎의 저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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