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나경원’ 사실상 연대 후 첫 한자리…“羅, 金 당선 위해”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9일 12시 13분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2.7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2.7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다. 나 전 의원이 지난 7일 김 후보와 만나 사실상 지지를 선언한 이후 함께하는 첫 공개 행사다.

나 전 의원과 김 후보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케이터틀에서 열리는 ‘새로운 민심 전국대회’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새로운 민심(새민)이 주최하는 행사다.

당협위원장은 공개석상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수 없는 만큼 이 자리에서 현재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인 나 전 의원의 특별한 지지 언행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와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지지를 뜻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행사 참석에 대해 “창립대회 때도 갔었고 깊은 인연이 있는 조직으로 예전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김 후보 행사 참석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17개 청년위원장 지지선언 기자회견 후 나 전 의원에 대해 “정치적 동지 관계”라며 “국민의힘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나 전 의원이 저와 함께해 주는 것이고 함께 김기현 당대표 당선을 위해 함께 손잡기로 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행사 참석과 관련해 “당연히 제가 가야 하는 행사고, 나 전 의원도 참석한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7일 김 후보와 오찬 회동 후 손을 맞잡았다. 당시 나 전 의원은 “지금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분열의 전대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우리가 참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국정운영, 내년 총선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 1위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면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막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하며 대통령실과 갈등 당내 친윤계의 공격 속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오찬 회동 당시 나 전 의원의 밝지 않았다는 지적에 “명확한 사실은 (나 전 의원과) 손잡고 김기현의 승리를 위해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 전 의원과 불화설에 대해서도 “나 전 의원과 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알려지지 않았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만 전당대회 이전부터 여러 차례 만났다. 신뢰가 바탕이 돼 서로 정치적 동지 관계를 확인한 게 얼마전 오찬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당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묵직한 리더십과 고요한 품성으로 힘겨웠던 지난날 국민의힘 중재와 공존의 씨앗을 깊숙이 뿌려놓은 장본인이기에 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유일한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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