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북, 몇달 내 고체연료 ICBM 첫 시험발사…극초음속미사일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0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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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문가들은 지난 8일 저녁 북한 열병식에서 등장한 신형 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유력하다며 몇 달 내 첫 번째 고체연료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핵 전문가인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8일 열린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무기는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판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단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시험, 새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언급 등을 근거로 이런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북한은 몇 달 내 첫 번째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것”이라며 “뒤이어 성능 확인을 위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쉬멀러 선임연구원도 이번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무기는 북한이 지상발사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전문가인 이안 윌리엄스 연구원은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기존의 액체연료추진 미사일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을 훨씬 단축한다”며 “이 경우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지난달 30일 미 전략폭격기인 B-52 기종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조기경보의 어려움으로 미사일이 발사된 후 미국이 미사일 방어망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발사 오른편’ 공격도 어려워진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이번 열병식에서 최소 10대 이상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등장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역량이 강화된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지상기반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주에 44기의 요격기를 배치하고 있고 2028년까지 20기의 차세대 요격기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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