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내가 당대표 되면 尹 탄핵? 金, 공포 사로잡혀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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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2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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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3.2.10.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3.2.10.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이 12일 자신을 겨냥해 ‘대선 욕심 있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탄핵이 우려된다’고 언급한 김기현 의원에 대해 “어떤 정신상태길래 저런 망상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 의원이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나.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위기가 왔을 때 그 사람의 민낯과 실력을 알 수 있다”면서 “전쟁 중에 장수가 병사 앞에서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듯, 당 대표는 어떤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 사퇴는 신평 변호사 한 명이면 된다”며 “김 의원은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경기도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며 “대권 욕심 없이, 사심이 없어야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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