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현재 이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국회 불신의 이유는 정치인들이 부정부패를 비롯해 중대한 범죄 혐의를 받는 일이 많다는 것”이라며 “최대한의 윤리와 양심을 요구받는 국회의원들이 일반인보다 법률 (위반) 사례가 더 많다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이다. 이 대표의 내로남불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성남시장 시절에 죄를 지으면 대통령도 구속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정문을 나서는 순간에 수갑을 채워서 구치소로 보내자고 했다. 그랬던 이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조차 정치탄압이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던 민주당과 이 대표가 공약을 지킬지도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8일 검찰에 출석한 지 13일 만에 출석한 것으로 지난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받은 것을 포함하면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정당들은 언행을 일치시키지 못할 때가 많고, 여당일 때와 야당 때가 다르다”며 “특히 민주당에게 두드러진다. 민주당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병역 면탈, 탈세,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연구 부정행위 등의 이유로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 출범 초인 2017년 5월에 고위 공직 후보자 다수가 5대 비리 관련이 있었음에도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무려 34명으로 역대 최다였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민을 받들 능력과 자질이 없는 결격자를 단호히 레드카드로 퇴장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말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집권하자마자 각 부처에 적폐 청산 기구를 만들고 정부와 공공기관의 전 정부 인사들을 쫓아내고 감옥에 보냈다”며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몇몇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을 기소하자 이번에는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고 발끈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이래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며 “위장 탈당이나 다른 정당, 무소속 의원 동원을 통한 (국회)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는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합의제의 핵심 요소들을 대부분 무력화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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