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2인자’로 평가받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8일 열병식 주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구석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각에서는 김 부부장의 위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열병식 영상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북한의 조선중앙TV는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녹화 중계 영상을 방영했다. 영상에서 김 부부장은 평소처럼 김 위원장을 보좌하거나 주석단 위에 서 있지 않고 열병식 장에 밀집한 군인들 뒤편에서 검정 코트를 입고 서 있었다.
열병식 귀빈석에 앉아 김 위원장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모습이 포착된 딸 김주애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번 열병식에서는 전면에서 물러나 오빠 부부와 조카의 등장을 지켜보며 실무진의 역할만을 수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등장하면서 김 부부장의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주석단에 (김 부부장이) 오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 특별히 현 단계에서 평가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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