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장제원에 당직 안줘”…안철수 “총선 승리후 당대표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5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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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TV토론

“여기 세 분과 원팀이 돼 반드시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 내가 대표 되면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절대 당직을 맡지 않을 것이다.” (김기현 후보)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 내려놓겠다. 안정 의석 확보한 후에 다른 분이 맡아도 좋다.” (안철수 후보)

15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4명이 벌인 첫 TV토론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모두와 힘을 합칠 수 있는 덕장’과 ‘총선 승리에 다 거는 후보’를 내세웠다.

이날 TV조선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 첫 주자로 나선 김 후보는 바로 안 후보를 지목하고 “정치에 들어온 지 10년인데 주변에 도와주시는 의원이 있느냐”며 “안 후보와 같이 했던 윤여준, 금태섭, 장병완 이런 분들이 다 떠났다”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3당으로 존재했기 때문에 당선확률이 떨어져 (사람들이) 큰 당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그 사람들을 비난한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김 후보에게 험지 출마론으로 반격했다. 안 후보는 “우리 안방인 울산(지역구)에서 16년이면 이제 험지에 가실 때 되지 않았느냐”며 “수도권 출마 요구가 한가한 소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비호감도가 서울에서 67.1%, 경기인천에서 61.1%였다”고 받아쳤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둘러싼 양측 신경전도 계속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에 둔 후보자가 있을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후보는 “대통령과 당 관계는 부부관계, 운명공동체다. (대통령은) 제대로 국정과제 수행할 수 있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는 “윤 대통령이 올해 신년회 때 윤심은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대통령의 말은 엄중하다. 그 말씀 그대로 지키시리라 믿는다”고 맞받았다.

천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한 공세는 자제하며 주로 김 후보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과 손을 잡느냐”며 “(윤핵관이) 진영감별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시즌2가 아니라 새로운 우리 보수의 재목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만드는 당마다 망가뜨렸다”고 날을 세웠다. 자신은 “정통보수의 유일한 계승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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