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합참의장, 5년 만에 백령도 찾아 軍 태세 점검…北도발에 경고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5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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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참의장(육군 대장)이 15일 서북도서 최북단인 백령도의 해병대 제6여단과 작전부대를 방문해 대북 대비태세와 합동전력의 결전태세를 점검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군 최고 지휘관인 합참의장이 백령도를 찾은 것은 2018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말 소형 무인기 침투에 이어 최근 열병식에서 고체엔진 추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의 코 앞에서 도발하면 강력 응징한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 백령도에서 북측 황해도 장연군 해안은 불과 10여km 떨어져있다.

김승겸 합참의장(가운데)이 15일 서북도서 최북단 백령도의 공군 방공포대를 찾아 북한 도발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합참 제공
김 의장은 이날 해병대 6여단 본부에서 합참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등 예하 부대 지휘관들과 서북도서에 대한 적의 도발 양상과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 의장은 “적은 분명히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도발할 것“이라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압도적으로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북도서 지역에서 적 도발시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합동전력 운용이 가장 중요하다“며 “합참과 관련 작전사는 상황 보고 및 전파, 결심 및 대응을 위한 공조 체계를 평시부터 긴밀히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백령도에 배치된 육해공군 전력과 부대를 점검하면서 “‘일전불사’의 전력 운용 준비로 적 도발 시 모든 가용전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눈앞의 적을 반드시 격멸하라”고 지시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김 의장은 최근 최전방 주요 부대를 잇달아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해 북한이 최전방 전략적 요충지에서 모종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독려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왼쪽)이 15일 서북도서 최북단인 백령도의 해군 유도탄 부대를 찾아 북 도발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합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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