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육군 대장)이 15일 서북도서 최북단인 백령도의 해병대 제6여단과 작전부대를 방문해 대북 대비태세와 합동전력의 결전태세를 점검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군 최고 지휘관인 합참의장이 백령도를 찾은 것은 2018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말 소형 무인기 침투에 이어 최근 열병식에서 고체엔진 추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의 코 앞에서 도발하면 강력 응징한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 백령도에서 북측 황해도 장연군 해안은 불과 10여km 떨어져있다.
김 의장은 이날 해병대 6여단 본부에서 합참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등 예하 부대 지휘관들과 서북도서에 대한 적의 도발 양상과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 의장은 “적은 분명히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도발할 것“이라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압도적으로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북도서 지역에서 적 도발시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합동전력 운용이 가장 중요하다“며 “합참과 관련 작전사는 상황 보고 및 전파, 결심 및 대응을 위한 공조 체계를 평시부터 긴밀히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백령도에 배치된 육해공군 전력과 부대를 점검하면서 “‘일전불사’의 전력 운용 준비로 적 도발 시 모든 가용전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눈앞의 적을 반드시 격멸하라”고 지시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김 의장은 최근 최전방 주요 부대를 잇달아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해 북한이 최전방 전략적 요충지에서 모종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독려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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