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의 ‘4·3 사건은 김일성 지시’ 주장에 대해 발언 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16일 통화에서 “제주도당에서 조치를 신청해서, 지역 주민들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이야기들은 삼가해달라는 내용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전날 “태 의원의 발언은 최고위원 후보 한 명 개인의 의견”이라며 “도당 차원에서 중앙당에 태 의원의 잘못되고 부적절한 발언 및 입장에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정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제주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13일 북한 내 상황 등을 근거로 “4·3 사건은 명백히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를 찾아온 대한민국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에 관한 내용을 언급했는데 집단린치를 당하고 있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하고 “태 의원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반드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태 의원을 징계하고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징계안은 제주 출신 위성곤·김한규·송재호 의원이 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