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2진’이 17일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우리 구호대 2진이 탄 공군 KC-330 수송기는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오전 6시)쯤 튀르키예 남동부 아다나 공항에 안착했다. 오전 0시9분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약 12시간 만이다.
구호대 2진은 구호대장을 포함한 외교부 소속 공무원 2명과 국립중앙의료원 및 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소속 의료팀 10명,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직원 5명, 그리고 민간 긴급구호단체 요원 4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군 병력을 포함해 수색·구조 인력 중심으로 편성됐던 1진(118명)에 비해 2진은 그 인원수는 줄었지만 의료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민간 인력도 함께하고 있단 점이 특징이다.
구호대 2진의 주요 임무는 지진 피해에 따른 이재민 구호 활동과 더불어 튀르키예 측과의 협의를 통해 긴급 및 장기 재건 복구 수요 등 필요한 지원 사업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의료팀의 임무도 현지에서 직접적인 의료 활동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튀르키예 측의 정확한 ‘의료 수요’를 파악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한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구호대 2진의 현지 파견기간은 최장 7일로 예정돼 있으나, 현지 사정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번 구호대 2진 파견과 함께 방한용 텐트 1030동, 담요 2360장, 침낭 2200장 등 총 55톤 규모의 추가 구호물품(10억원 상당)도 튀르키예 재난위기 관리청(AFAD)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구호품은 구호대 2진이 탄 수송기와 다른 수송기 및 민간 항공기 등 총 3대의 항공기를 이용해 튀르키예로 공수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부터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州) 안타키아 일대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벌인 우리 구호대 1진은 현재 아다나 지역으로 철수한 상태다. 이들은 그동안 생존자 8명을 구조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1진은 현지에서 사용했던 텐트 등 물품을 튀르키예 당국에 기증한 뒤 2진이 타고 간 수송기를 이용해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구호대 1진이 귀국하는 대로 건강검진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검사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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