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남측 시설 무단 사용…통일부 “책임 물을 것”

정부가 북한의 개성공단 남측 시설 무단 사용을 강력히 규탄했다.

통일부 이효정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을 지속적으로 무단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는 남북 합의는 물론 북한 법인 개성공업지구법상 투자자 권리와 이익보호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자 우리 재산권을 불법적으로 침해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정부는 북한이 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의 무단 사용을 중단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을 반복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향후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은 이날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버스 등 남측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정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