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윤석열 정권을 향해 “그깟 5년 정권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라고 직격했다. 검찰이 전날 자신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지금은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들이 눌리고 두려움에 싸여 뒤안길로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에 우리 국민들은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되찾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를 망친 권력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금이 그 첫 출발이다. 전 세계가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뛰고 있는 지금 검사독재 정권은 무도한 법치 파괴로 국민의 삶을 발목 잡고 있다”며 “온 세상이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들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총력 다하고 있는 이때 윤석열 정권만은 과거로 돌아가고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전 세계에서 고립돼 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할 국가 역량이 정치보복에 소진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의 삶이 이렇게 힘든데 지금 윤석열 정권은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 잡는데 국력을 소진하고 있지 않느냐”며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라고 권력 맡겨놨더니 ‘야당 사냥’ ‘정적 제거’에 혈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에 경고한다. ‘이게 나라냐’고 묻는 국민의 고통과 분노, 결코 무시하지 마시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가녀린 촛불이 든 미약한 개인들로 보이지만 그 미약한 개인들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현 정권을 책임을 물어 끌어내릴 만큼 그렇게 국민은 강하고 집단지성은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지 말라. 그깟 5년 정권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느냐”고 소리쳤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연신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고통 앞에 국가의 절망 앞에 책임 통감해야 한다”며 “몰락한 과거 독재정권의 그 슬픈 전철을 밟지 말라. 국민과 역사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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