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일정 협상중…與 “24·27일” vs 野 “23·24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7일 16시 24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2.17.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2.17. 뉴시스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을 다룰 본회의 일정을 두고 여야가 협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3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고 24일 곧바로 표결에 부치자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24일 보고, 27일 표결’을 원하고 있다. 체포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후부터 표결할 수 있기에 최소 본회의를 두 번 열어야 처리할 수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7.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7. 뉴스1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24일과 27일 본회의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에서는 23일과 24일을 제안했다”며 “23일과 24일로 할지, 24일과 27일로 할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월 중으로 본회의를 2번 잡는 건 합의가 됐고 날짜를 어떻게 할 지 문제”라고 했다.

여야는 지난달 2월 임시국회 일정을 두고 “24일에 본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28일에 추가로 열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28일 대구에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열고, 민주당이 최대한 빠른 표결을 추진하면서 여야가 본회의 일정을 다시 조율하게 된 것.

민주당이 23일, 24일 연속 본회의를 주장하는 건 이탈표를 최소화하기 위해 속전속결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 직후인 23일 본회의를 열어 보고한 뒤 다음날 바로 부결시켜 검찰의 구속영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

반면 국민의힘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원하는 23일에는 강원 합동연설회가 있어 우리로선 불편한 일정”이라며 “사실 처리해야 할 법안이 많은 것도 아닌데 본회의를 굳이 두 번 연속으로 서둘러 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는 “두 번째 본회의는 굳이 2월에 안 열고 3월에 해도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