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일 美국방부서 ‘확장억제’ 운용연습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8일 03시 00분


양국 ‘실행력 강화’ 합의뒤 첫 실시
北 “전례없는 대응 직면할것” 위협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상정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이 22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개최된다. 이번 TTX는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해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연례 개최에 합의한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허태근 국방정책실장과 시다르트 모한다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및 리처드 존슨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부차관보가 양국 대표로 참석한다. 미 핵전력을 총괄하는 미 전략사령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의 관계자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참석자들은 23일엔 미 조지아주의 킹스베이 해군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5, 6척이 배치돼 있다. 전략핵잠은 미니트맨3(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20여 발의 다탄두 핵 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해 적국의 핵 공격 시 핵 보복 임무를 수행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에 가장 강력한 확장억제 경고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당국자들의 핵잠 내부 참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군은 3월 중순 ‘프리덤 실드(FS·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 2부 구분 없이 역대 최장 기간인 11일 연속으로 진행된다. 쌍룡 연합상륙훈련 등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도 실시된다.

북한 외무성은 17일 대변인 담화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훈련을 빌미로 도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 당국자는 “신형 ICBM 발사, 7차 핵실험과 같은 전략적 도발이나 국지적 무력시위 가능성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확장억제#운용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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