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파견된 구호대 1진 귀환…韓 총리 “안전하게 돌아와 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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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8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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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로 파견됐다가 18일 서울공항으로 복귀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이 묵념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튀르키예로 파견됐다가 18일 서울공항으로 복귀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이 묵념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무엇보다 인명피해 없이 안전하게 돌아와 줘서 고맙다 ”고 밝혔다.

한 총리는 18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1진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오늘 오전 도착했다. 장하고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호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하루 12시간 이상의 고강도 구조활동을 기꺼이 수행했고, 구조견들은 부서진 잔해에 발을 다쳐가면서도 붕대를 감고 임무를 이어갔다”며 “이렇게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우리 구호대는 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19구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 총리는 “고된 구조활동으로 많이 지쳤을 줄 안다”며 “정부는 대원들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검진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검사 등 심신 건강을 위한 지원도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어제는 21명의 긴급구호대 2진이 튀르키예 현지에 도착했다. 부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실의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피해 복구와 재건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로 파견됐던 긴급구호대 1진은 임무를 마치고 이날 오전 7시 서울공항으로 복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원도연 긴급구호 대장은 지진 피해 현장 생존자 구호, 시신 수습, 각국 구호대와의 협력 및 튀르키예 재난 위기 관리청과의 협업 등의 활동을 마치고 복귀했음을 보고했다.

구호대 1진은 군 수색·구조요원과 소방대원을 위주로 총 118명 규모로 꾸려졌었다. 9일부터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州) 안타키아 일대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벌인 구호대 1진은 생존자 8명을 구조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구호대원 10여 명이 찰과상 등 부상을 입었다. 또 우리 구호견 4마리 중 1마리는 현지에서 수술받았고, 나머지 3마리도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나 철근 등에 찔려 발 등을 다쳤다.

구호대 1진은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추위에다 지진 피해로 전기·식수마저 끊긴 악조건에서도 방한용 텐트가 아닌 일반 텐트와 발열 식량에 의지해가며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했다고 한다.

귀환한 구호대 1진은 건강검진과 검사를 받고, 다음 주 각자 본인의 업무로 복귀할 예정이다.

우리 구호대 2진은 전날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구호대 2진은 구호대장을 포함한 외교부 소속 공무원 2명과 국립중앙의료원 및 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소속 의료팀 10명,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직원 5명, 그리고 민간 긴급구호단체 요원 4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구호대 2진의 주요 임무는 지진 피해에 따른 이재민 구호 활동과 더불어 튀르키예 측과의 협의를 통해 긴급 및 장기 재건 복구 수요 등 필요한 지원 사업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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