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차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회장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 협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하스 회장과의 조찬에서 한미동맹과 역내 및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안보·경제·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내실화 해나가고자 한다며 한미동맹의 든든한 우군이 돼 준 하스 회장이 한미간 협력 심화를 위해 건설적인 제언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올해는 포괄적 지역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시행 원년”이라며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인 만큼 미 정책 커뮤니티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하스 회장은 “전례 없이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간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양국간 공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CFR은 1921년 설립된 비영리·초당파적 연구기관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다. 2차 대전에서 1970년까지 약 30년간은 미국의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진짜 국무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 장관의 이날 하스 회장 접견은 이달 초 미국방문 당시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는 물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양국 협력을 재확인한 행보와도 연결돼 있다. 정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올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두고 외국 정상으로선 최고 수준 예우인 ‘국빈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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