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KTX 역세권 투기 의혹 해명 요구에 “‘청담동 술자리’ 같은 생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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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9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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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KTX 울산 역세권 투기 의혹에 대해 “‘청담동 술자리’ 사건의 재탕 삼탕”이라며 경쟁자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19일 TV조선 ‘뉴스현장’에서 “생떼탕도 유분수지, 이런 생떼탕이 어디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이 ‘생태탕 집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이 ‘생떼탕’이라고 반박한 것을 빗댄 것이다.

김 후보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건을 다시 떠올려보면 알 것이다. ‘술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 한동훈이 있었다’고 민주당이 난리법석을 떨었고, 아닌 게 밝혀졌다. 지금도 민주당은 그게 아니라고 얘기 안 하고, 자기들이 옳다고 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딱 그 방식이다. 이미 허위란 사실이 다 밝혀져 있음에도 자기는 절대 허위란 사실을 인정 못 한다고 우기면 이분이 어떻게 당 대표 자격이 있겠나”라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해 “산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 터널이 뚫고 지나가면 땅값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 올랐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경쟁자인 안 후보가 이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대표를 한 경력, 민주당과 오래 교류한 경력 때문인지 몰라도 아니면 말고 식 덮어씌우는 걸 능수능란하게 한다. 그래서 ‘민주당 DNA’를 가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안 후보가) 갈수록 패색이 짙어지고 계속 몰려가니까 좀 답답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극약처방을 쓴다고 하면, 이건 대권을 꿈꾼다는 분이 할 모습이 아니다. 참 유치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간 대선에 세 번 나와서 떨어지거나 철수했고, 서울시장 선거도 두 번 나와서 철수했다. 나가는 선거마다, 지휘한 선거마다 큰 선거를 져버렸던 이유가 뭔지 알겠다”며 거듭 안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었다고 지적한 안 후보의 지난 17일 발언에 대해서도 “(탄핵 당시) 앞장서서 ‘박근혜 아웃’ 패널 들고 다닌 분이 갑자기 생뚱맞은 말씀을 하신다”고 맞밭았다.

그러면서 “안 후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며 하야를 요구했다. 12월 3일 촛불집회에 가선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줄기차게 주장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울산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탄핵 가결은 민의를 반영한 당연한 결과”라며 “탄핵을 정쟁의 도구로 삼을 게 아니라 눈앞에 닥친 경제와 안보, 민생의 위기를 바로잡아 촛불 민의를 완성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기왕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으면 어떻든 정국을 빨리 수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 정책비전 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김 후보 측의 부동산 문제 해명이 부족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여기에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사실 그 문제를 몰랐다. 황교안 후보가 토론 때 말씀을 해가지고 그게 나온 거 아닌가. 그다음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 그거 말고 또 다른 거 하나를 가지고 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걱정이 되는 게 제가 민주당에 대해서 아마 네 후보 중에서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끈질기고 어떤 수법을 쓰는지 제일 잘 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여기에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며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라, 본인을 위해서, 우리 당을 위해서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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