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검찰의 구속영장에 대해 “아무리 살펴봐도 그동안 얘기한 428억원의 돈 얘기는 전혀 없지 않냐”며 “지금까지 얼마나 무리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 저를 음해하고, 무슨 부정 이익을 취한 것처럼 공격했는지 아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428억원은 약정 의심 금액으로,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검찰은 민간 업자들에 대한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제공을 대가로 이 대표의 측근들이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인 428억원을 약속받고, 이 지분이 실제 이 대표의 몫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약정에 응했다면 성남시 내부기밀 유출과 이익 몰아주기를 승인한 동기가 된다고 본다.
이 대표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 “조그만 기업에서 조그만 도움을 준 사람 아들도 수십억씩 받았는데, 제가 그 사건에 부정하게 관여했다면 이렇게 한 푼도 안 받았을 리 없지 않냐”고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당내 이견이 여전한데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을 접수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4일 본회의에서 보고 후 27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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