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28억 얘기 전혀 없는 영장…檢, 무리한 언플로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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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1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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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언론 플레이를 통해 음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대표실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서 “구속영장 내용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동안 이야기했던 무슨 428억, 그분 돈 이야기가 전혀 없지 않느냐. 그동안 얼마나 무리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저를 음해하고 무슨 부정이익을 취한 것처럼 공격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구속영장에 천화동인 1호 428억 약정설 등을 제대로 밝히지 못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이 대표는 “조그마한 기여를 한 누군가도 50억, 100억 원을 받고 조그마한 도움을 준 아들도 수십억 원을 받았는데, 제가 그 사건에 부정하게 관여했다면 이렇게 한 푼도 안 받았을 리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곽상도 전 의원 등 50억 클럽을 거론하며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자 검찰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망나니 칼춤도 이렇게 추지는 않는다”며 “어떻게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이자 유력 대권 후보를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검찰의 ‘답정너’ 수사에 국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헌법 제 44 조의 불체포특권은 소수의 친윤 검사들을 앞세운 정적 죽이기 용 검사 독재에 저항하기 위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정당한 권리”라고 항변했다.

최근 정체된 당 지지율에 대해 문진석 의원은 “국민의힘 전대가 여론조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지가 과포집 된 것이지 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진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 16일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검찰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와 관련된 ‘428억원 약정’ 의혹을 범죄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를 통해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인 428억 원을 이 대표 쪽이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김 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은 모두 내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 대표와 연결되는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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