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상서 선박 7~8척 ‘대규모’ 밀착…‘불법 환적’ 여부 주목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2일 09시 51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장재도의 모습. 2022.10.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장재도의 모습. 2022.10.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북한 서해상에서 이례적으로 선박 7~8척이 밀착한 모습이 포착되며 대규모 불법 환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는 22일 북한 서해 초도 인근 해상을 촬영한 지난 19~21일 자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19일엔 길이가 각각 50m인 선박 3척이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 20일 2척이 더 추가됐으며 21일에는 기존 5척의 선박이 만들어 낸 직사각형 모양의 위성사진 흔적에 2~3척의 선박이 더 붙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VOA는 “(위성사진을 보면) 선박 간 간격을 거의 두지 않아 정확히 몇 척인지 분간하긴 어렵지만 그림자를 토대로 보면 7~8척이 모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통상 이 일대에서는 2척 혹은 3척의 선박이 환적에 동원됐는데, 7~8척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이 밀착한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VOA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이 일대를 포착한 위성사진을 통해 총 36건의 선박간 환적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 특히 올해는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16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행위가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에릭 펜튼 보크 조정관은 지난해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서해상 환적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어떤 유형의 물품이 환적되는지, 선박이 어디에서 출항했는지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2017년 채택한 제2375호 결의에 따르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은 어떤 물품도 공해상 환적을 통해 전달받지 못하게 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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