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 후’ PCR 해제에 中도 상응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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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2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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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마련된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대기 장소. 뉴스1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마련된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대기 장소. 뉴스1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는 모습. 뉴스1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는 모습. 뉴스1
우리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PCR)를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중국 당국도 조만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는 22일 “한국이 오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해제를 발표한 만큼 관련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다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사관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비자 발급은 대사관에서 하지만, PCR은 중국 내에서 시행한다”며 “한국의 PCR 중단 발표와 관련해 중국 내에서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이 1월 첫째 주 18.4%에서 2월 셋째 주 0.6%로 떨어져 방역 조치의 추가적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3월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 PCR과 Q코드(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입력 의무화는 내달 10일까지 연장해 시행하되, 다른 방역 강화조치 중단에 따른 영향을 평가한 뒤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작년 말부터 중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지난달 2일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입국 후 PCR 검사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우리 정부의 해당 조치가 “차별적”이라며 같은 달 10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한국인에 대한 도착 비자 발급 중단 및 경유 비자 면제 중단 △한국발 입국자 중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의 PCR 의무화 등의 조치를 순차적으로 시행해온 상황이다.

그러던 중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 감소 등에 따라 이달 11일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했고, 중국도 그로부터 1주일 뒤 우리 국민에 대한 단기·도착 비자 발급 및 경유 비자 면제를 다시 시행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그간 주 62회로 제한해온 한중 간 국제선 항공편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늘리는 한편, 중국발 항공편의 국내 도착지 일원화(인천국제공항)도 내달 1일부로 해제하기로 했다.

따라서 중국 당국도 현재 시행 중인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의무화 등 방역 강화 조치를 내달 중 완화 또는 해제할 가능성이 크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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