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월 임시회 합의 불발…與 “6일부터” vs 野 “1일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각각 의장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여야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양곡관리법과 3월 임시국회 소집 등을 논의한다. 2023.2.22/뉴스1

여야가 22일 3월 임시국회 등 의사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국민의힘은 3월 6일부터 임시회를 소집하자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일부터 국회 문을 열자고 주장하면서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 동안 회동을 했다.

회동에선 3월 임시회와 관련 의견 교환이 이뤄졌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국민의힘은 최소 6일부터 임시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고 3월 임시회 전 이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국회법을 근거로 들며 다음 달 1일부터 3월 임시회를 소집하자고 주장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3월 임시회 관련 서로 의견 교환을 했지만 민주당은 국회법에서 명시한 대로 3월1일에 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6일부터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의사일정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으며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3월 국회를 아예 안 하자는 입장은 아니기에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이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회동에선 오는 2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할 안건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박 원내대표는 “주로 24일 본회의 안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등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법안은 민주당이 직회부 방식으로 본회의에 올려놓은 상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24일 본회의까지 쟁점 법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