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이지, 대통령이겠느냐”며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시기를 충고드린다”고 했다. 오는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겠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으라고 하는 것이 깡패의 인식이라고 생각된다”며 방탄 비판도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등 저 때문에 지금 고통이 너무 크다”며 “이런 식으로 국가 권력 남용해서 특정인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게 국가경영에 맞는 일이냐.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남용해서는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75회 압수수색이라는 게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적정한 시점에 제 입장을 말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아마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오는 27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대표직으로 민주당을 사유화해 방탄막이로 삼고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혐의자이지 대표이겠나”라며 “불체포특권 뒤에 숨을 이유가 없다면, 그토록 결백하다면 자진 출두해 영장실질심사 받으면 그만”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