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李 체포동의안에 “친명 의원들 제외하고 속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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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3일 09시 41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지금 확고한 친명(친이재명) 의원들 말고는 의원들 속내가 참 복잡하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대표 체제 하에서 방탄 프레임에 갇혀 발버둥 칠수록 빠져드는 개미지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포 동의가 이번 한 번으로 끝나면 깔끔하게 처리하고 끝낼 건데 계속 올 것이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다”며 “그럼 그때마다 어떻게 할 건가”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반명(반이재명) 기수인 설훈마저 부결해야 한다고 발표했다”면서도 “그게 보면 어떤 전제가 있다. 맥락이 대동단결해 무조건 부결시키자 하고 끝낸 게 아니고 그러면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되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결단이 대표직 사퇴’를 의미하는지 묻자 조 의원은 “그렇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인들한테 제가 직접 묻지는 않았는데 의원들끼리는 그렇게 해석을 하더라”라며 “방탄이다, 대놓고 통과시키자 얘기하긴 동료 의원으로서 참 힘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 대표 결단이 없으면 대표적 사퇴 공개 요구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묻자 조 의원은 “의원들은 (체포 동의안이) 여러 번 들어온다는 걸 전제로, 또 당의 안정을 희구한다”고 답했다.

또 “그냥 부결을 시킬 경우 당원들의 동요, 당이 얼마나 출렁거릴까. 이것들을 걱정하니 이번에 부결시키되 당 대표에게 이렇게 결단을 요구하자는 그룹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어떤 그룹은 검찰 영장이 이렇게 허접하니 아예 법원은 이건 기각할 것이다. 당당하게 표결하지 말고 먼저 나가시라, 이런 그룹이 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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