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치탄압? 현직 대통령도 감옥 보낸 나라인데 野대표가 무슨”

2022년 7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절차 돌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이 ‘야당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현직 대통령도 사법절차에 따라 감옥에 보낸 나라다”며 법대로 하는 일에 시비를 걸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가 이를 ‘정적 제거’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정적 제거’는 미래를 위해 도모하는 일인데 “단임제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느냐, 정적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고 받아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는 신평 변호사에 대해선 “멘토라고 칭하는 게 웃긴다. 나홀로 멘토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홍 시장은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유시민 작가의 ‘정적 제거용 수사’라는 말에 반박한 이유에 대해 “단임제 대통령제에선 정적이라는 게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즉 “단임제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느냐, 선거 끝났으면 거기에서 끝난 것이지 단임제 대통령하에선 정적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홍 시장은 “이는 정치 탄압이 아니고 사법 절차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우리나라는 현직 대통령도 탄핵하고 끌어내리고 감옥에 보냈던 나라다”라며 “전직 대통령을 얼마나 많이 감옥에 보냈는가, 전노(전두환·노태우)도, 이명박도, 박근혜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라는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려 보낸 나라인데 야당 대표가 무슨 큰 의미가 있는가, 여론으로도 그렇게 한 나라다”라며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을 탄압으로만 몰고 가기에는 시대적인 상황이 옛날하고 너무 다르다”고 야당과 유시민 작가 주장이 틀렸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 비윤이 격돌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친윤, 비윤(격돌)은 지난 대선 때 앙금일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대선 경선 때 앙금은 내가 제일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홍 시장은 “만약 친윤, 비윤으로 따져 앙금이 있다면 내가 제일 있어야한다. 가장 격렬하게 붙었고 또 국민 여론에서는 내가 10% 이상 이겼지 않는가, 그래도 나는 그런 생각이 없다”라며 “힘들게 정권 창출을 했는데 지금 정착하지도 못하는 현 정부를 흔들어서 되겠는가”고 비윤 진영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천신만고 끝에 정권을 만들어 놨는데 친윤, 비윤이 섞여서 서로 비방하는 걸 국민들, 특히 당 지지층이 바라는 것일까? 아니다, 지금은 모두 친윤이 되어야 할 그런 시점이다”며 그런 면에서 안철수, 천하람 후보 모두 “방향을 잘못 설정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는 신평 변호사가 ‘정개 개편 가능성’ 등을 언급한 상황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 윤석열 정부의 멘토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냐”며 “정치 경력이 일천하고 아무런 정치적 경험이 없는 분들이 멘토라고 자청하는 게 그게 웃기는 이야기, 나 홀로 멘토다”고 쏘아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