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3일 자신을 향한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의혹’ 논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KTX 울산역 연결 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땅 연결도로 의혹은 전형적인 허황이자 허위”라며 “1800배 시세 차익도 거짓말이고 연결 도로 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했단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해당 토지 노선도와 종단면도 등이 담긴 PPT 화면을 띄워놓고 해당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이 해당 의혹을 ‘권력형 토착비리’로 규정하고 당내 조사단을 꾸리기로 한 데 대해선 “적극 환영한다”며 “제발 흐지부지, 용두사미 하지 말기 바란다.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2년 전 제가 우리 당 원내대표였을 때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게이트 물타기를 위해 허위 사실을 갖고 울산 땅을 공격하더니 이번엔 저 김기현이 우리 당 대표로 유력해지자 발등에 떨어진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을 물타기하기 위해 다시 재탕, 삼탕에 나섰다”며 “이런 억지 생떼탕을 계속 끓여대는 걸 보니 민주당과 이재명에 저 김기현은 아주 두려운 존재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이 사안을 갖고 이미 5년 전부터 계속해서 시비를 걸고 공세를 펼쳐왔다”며 “심지어 민주당의 진상조사단까지 구성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단 하나의 털끝만한 흠집도 못 잡아냈다. 허황된 가짜뉴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요구하는 지주 봤느냐”며 “땅밑으로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800배 올랐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가. 황당하기 짝이없는 궤변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모든 음해와 마타도어 원인은 바로 민주당과 이재명에 있어 우리 당 대표가 김기현이 되는 게 가장 두렵기 때문일 것”이라며 “저는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 하늘을 우러러 단 하나의 허물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제시한 땅 183만원은 실거래가로 해당 토지 공시지가가 작년 4월 기준 25만4600원이고 제가 소유한 땅 공시지가는 2270원으로 땅 공시지가만 봐도 백 배 그 이상 차이가 난다”며 “이 땅을 갖고 여기다 계산하는 방식으로 허무맹랑한 주장을 한 걸 그대로 받아들여 인용하는 게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해당 토지의 실거래에 대해선 “알 방법이 없다. 주변 KCC 아파트 부지 옆에 있던 임야가 평당 20만원에 거래됐는데 (해당 토지는) 한참 들어간 산 속에 있으니 확실히 낮을 것”이라며 “팔려고 내놓은 적이 없어 시세는 알 수 없지만 실거리된 KCC (토지가) 20만원이었으니 아무리 높아도 절반 이하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차례 해명하고 설명했는데도 의혹 제기한 쪽은 글 읽을 줄 모르는지 들을 귀가 없는지 보는 눈이 없는건지, 무조건 해명이 안 된다고 우겨서 다시한번 명확하게 이제는 보고 들으라고 해명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계속해서 유포하거나 터무니 없는 의혹을 제기하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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