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직접 정순신 사태 해명·사과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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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데 대해 “검찰공화국을 확장하겠다는 일념 하에 학교폭력(학폭)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는 지적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인사 참사의 책임자를 엄중문책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대책으로 학폭 근절을 지시했다”며 “잘못 짚었다. 이 사건은 학교 문제가 아니라 계급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폭임이 인정돼 강제 진학 징계를 받았음에도 정모 군과 그 부모는 반성은커녕 징계 취소소송에 가처분을 이어가며 피해 학생을 괴롭혔다”며 “부모 잘 만난 이 가해자가 서울대 입학까지 하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며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고위 검사가 아니었다면 상상 못 할 가해”라며 “아들은 폭력으로 다른 학생을 괴롭혔고, 아버지는 ‘법 기술자’의 실력으로 피해 학생의 상처를 헤집으며 가해자 아들을 위한 비단길을 깔았다”고 꼬집었다.

또 “윤 정권의 해명은 더 기가 막힌다”며 “검색 몇 번 해보면 알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본인이 말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대통령실과 ‘전혀 몰랐고 알기 어려운 구조’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하나같이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증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검증할 생각조차 안 했던 것 아니냐. 윤 대통령이 낙점했으니, 검증 담당자들이 온통 같은 ‘친윤검사’ 식구들이니 ‘프리패스’한 것 아니냐고 국민들은 묻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정순신 사태 진상규명 TF를 중심으로 인사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대안을 만들어가겠다”며 “피해자는 인생을 망치고 가해자는 ‘스카이캐슬’ 꼭대기에서 승승장구하는 지독한 현실,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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