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민주정당서 이탈표 ’색출‘ 안돼…나치가 기독교 색출”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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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민주당 지지자 일부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서 이탈표를 던진 사람을 색출하겠다며 의원들의 명단을 작성하는 데 대해 “민주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색출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나치 시대에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려 십자가 밟기를 강요하지 않았나. 그건 양심에 자유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법상 비밀 무기명 투표를 가지고 ‘색출’, ‘살생부’ 이런 살벌한 얘기들이 오고 간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가장 근본적이고 앞장선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에서 이런 정치 문화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서는 “조직적이라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한두 사람이 기획해 조직적으로 움직여 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저도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해 누구 못지않게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한 사람인데 이번 체포동의안 건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과 별개로 검찰의 수사 태도나 별건 수사와 같은 적법 절차의 위반, 비겁한 행태 등을 볼 때 검찰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다고 하고 다니니 ‘무효표라도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렇지만 그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제 생각이 있는데 그 말을 따라 무효 (투표)를 하겠냐”며 “제가 정해진 생각대로 투표를 한 것이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결에 투표하자니 검찰 입장에 동조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대선 때 불체포 특권 폐기를 공약했는데 이 건의 경우 뒤집는 것 아니냐. 그것에 대한 국민적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도 그렇다”며 “그래서 무효 처리하겠다고 하는 의원들은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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