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KT 대표이사 후보 4명 전원 내부인사…이권 카르텔 수법”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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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 News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 News1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2일 KT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4명 전원을 KT출신 전현직 임원을 추천한 것을 두고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는 기간통신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자기들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사장 돌려막기를 한다면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의혹이 드러나 수사대상에 오른 상황”이라며 “구 대표는 친형의 회사를 인수한 현대차그룹에 지급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의혹이 있다. 당시 윤경림 현대차 부사장은 이를 시킨 공을 인정받아 구현모 체제 KT 사장으로 합류했다는 구설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4명의 후보 중 한명인 윤경림 사장은 대표 선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사회 현직 멤버로 심판이 선수로 있는 격이다. 출마자격이 없다”며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 사장을 후보군으로 넣어 그들만의 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러한 수법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판박이”라며 “MBC언론노조도 바지사장을 앉혀 MBC를 장악하려 하는데 똑같은 일이 KT에서도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은 KT 구현모 대표와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발동해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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