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결선투표 없이 완승” 안철수 “결선 토론서 이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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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마지막 합동연설회
천하람-황교안도 金에 공세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은 채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4∼7일
 선거인단 투표 뒤 8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가 확정된다. 왼쪽부터 안철수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 고양=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은 채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4∼7일 선거인단 투표 뒤 8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가 확정된다. 왼쪽부터 안철수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 고양=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수도권 당심의 김기현에 대한 지지가 영남권 못지않게 높다. 가파르게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김기현 후보)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 결선투표의 일대일 토론을 주목해 달라.”(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엿새 앞둔 2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인 김 후보와 안 후보의 호소는 엇갈렸다. 김 후보는 8일 개표에서 50% 이상을 얻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결선투표까지 가 김 후보를 앞지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여당 소속) 부산시의원 전원, 서울시의회 기초의원 70%가 지지를 확고하게 표명했다”면서 결선투표 없이 8일 1차 투표에서 끝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안 후보를 겨냥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계속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후보를 향해서는 “3년 전 총선 참패의 원인이 누군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3선을 강조한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거세게 공격했다. 그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과 관련해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이라며 “우리도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결선투표제로 치러진다”며 “자고 일어나면 김 후보에게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데, 다행히 서둘러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와 안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표’ 공천, 낙하산 공천하느라고 공천 파동 일으켜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절할 때 여러분 함께하실 거냐”며 “안 후보의 우유부단함은 또 어떠냐”고 했다. 김 후보의 땅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황 후보는 “김 후보의 권력형 토건비리를 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냐. 김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 그게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안철수#국민의힘 3·8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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