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3일부터 ‘자유의 방패’ 연습… 연합 상륙작전 등 대규모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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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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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022.8.29/뉴스1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022.8.29/뉴스1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실시된다.

특히 한미 양국 군은 이번 연합연습에 맞춰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됐던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어서 그에 따른 북한의 도발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일 한미 공동 브리핑에서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 일어난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및 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변화된 안보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실시해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은 “본 훈련의 목표는 상호 운용성 강화와 한미연합사·주한유엔사·주한미군사의 연합 방어전술 절차 등을 향상하는 데 있다”며 “방어적 성격을 띤 이번 훈련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이번 FS와 연계해 양국 해병대가 참가하는 ‘쌍룡’ 상륙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확대 실시하는 등 20여개의 대규모 연합 FTX를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간 회담 뒤 북한 비핵화 논의를 뒷받침한다는 취지에서 폐지됐던 한미 연합전력의 전구(戰區)급 연습이 사실상 부활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미 양측은 이번 연합 FTX의 명칭을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 FTX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WS FTX는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 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단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며 “FS 기간 대규모 연합 FTX를 집중 시행함으로써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동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오른쪽부터 우리 해군 구축함 ‘세종대왕함,’ 미국 해군 구축함 ‘배리’,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타고’. 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 22일 동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오른쪽부터 우리 해군 구축함 ‘세종대왕함,’ 미국 해군 구축함 ‘배리’,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타고’. 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달 초 시작된 한미 연합 특수작전훈련 ‘티크 나이프’도 이번 WS FTX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티크 나이프’는 한미 양국의 특수부대가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임무 등을 숙달하는 훈련으로서 올해 훈련엔 미 공군의 지상지원용 공격기(건십) AC-130J ‘고스트 라이더’가 처음 참가했다.

또 오는 26일쯤엔 미 해군이 운용하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배수량 약 10만톤)가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하는 등 이번 FS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군의 전략폭격기나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 다른 전략자산 또한 FS 기간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미 전략자산 전개에 대한 사항은 작전 보안상 공개가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미 해군 항모의 FS 기간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등 3국 해상전력이 참가하는 미사일 경보 훈련 등이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실장은 관련 질문에 “한미일은 지난달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함께 실시했다”며 “한미일은 앞으로도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활동들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이번 FS를 빌미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강화된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실장은 “한미동맹은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해 FS를 준비하고 실시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고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일러 실장은 “이번 훈련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능력과 준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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